‘레고랜드 반대’ 강원도청 앞 천막 행정대집행…자해소동 2명 병원행

강원도가 도청 광장 일대에 설치돼 있던 중도유적 보존 시민단체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진행, 이 과정에서 두 명이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체는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강원도는 중도유적지킴본부와 중도유적범국민연대회의를 대상으로 지난 9일 행정대집행 영장을 통보했다. 도청 광장에 설치된 텐트 등 시설물을 지난달 16일까지 원상복구(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지만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10일 오전 7시 30분 행정대집행을 진행, 이에 반발한 시민단체는 항의를 이어가던 중 오전 9시 30분쯤 중도유적 지킴본부 정철 대표가 흉기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행정집행은 약 2시간여만에 마무리 됐다. 이 과정에서 4대의 차량이 견인되고 텐트 1동은 이동조치됐다.

중도유적지킴본부와 중도유적범국민연대회의는 강원도가 시설물 철거를 위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하자 “한치의 협의도 없이 갑작스러운 행정대집행은 말도안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오정규 대표는 “이번 행정 대집행은 대단히 부당하다”며 “90일 동안 이 나라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서 집회 시위를 열고 노숙 농성을 해왔는데 강원도 관계자 한번도 협의하자고 해온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장 인근 행정집행 영장도 붙어있고 철거해달라 사전에 전달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의가 원만하지 않았다”며 “집회 자체는 신고가 되어있지만 텐트 등 불법 시설물들이 있어 대해서만 행정대집행을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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